혈압약도 당뇨약처럼 평생 먹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두 번 이상 혈압의 평균치를 내었을 때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또한 장시간 혈압을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각 기관에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Q1. 고혈압약도 당뇨병이나 갑상선 약처럼 평생 먹어야 하나요?

A1. 원칙적으로 약은 평생 먹어야 합니다. 대부분 약을 끊게 되면 혈압이 다시 상승하므로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정상혈압을 유지하게 되는 경우, 환자에 따라 의사의 지시에 의해 복용량을 줄이거나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절대 안되며 지속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고 혈압이 다시 상승하면 언제든지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Q2. 두통이 심해서 고혈압 약을 먹었었는데요. 증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증세가 없는데도 약을 계속 먹어야 하나요?

A2. 고혈압은 증세가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겉으로 들어나는 증세가 없더라도 혈압이 상승하게 되면 심장의 부담이 커지고 뇌, 신장 등 우리 몸에 중요한 장기가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용하고 계시는 약물은 의사의 별도의 지시를 내리기 전에는 꾸준히 복용하여야 합니다.

Q3. 혈압은 언제 측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A3.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최소 5분 정도의 안정이 필요합니다. 대개 혈압은 아침 기상 직후가 가장 높으며 저녁에 잠들기 전이 가장 낮습니다. 또한 긴장을 하거나 화가 나면 순식간에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운동 후에는 적어도 1~2시간이 지난 후에 측정하는 것이 적당하며 담배를 피웠거나 커피 등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경우에는 30분이 지나고 나서 혈압을 측정합니다. 혈압은 변동이 많고 여러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소한 하루에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하여 그 평균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Q4. 평소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A4.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혈압이 상승됩니다. 예를 들어 두려움과 긴장된 순간에는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긴장을 늦추면 올라갔던 혈압은 다시 정상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혈압상승이 심하며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고혈압 환자는 되도록 스트레스를 피하고 각자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요가, 이완요법, 바이오 피드백 등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혈압을 내린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 혈압을 안정시키는 생활습관

Q5. 혈압이 높으면 코피를 자주 흘리게 되나요? 제가 코피가 자주 흐르는 편이라 걱정이 됩니다.

A5. 코피를 흘리는 것은 상당히 흔한 일입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특별히 코피가 더 흔히 발생한다는 증거는 없으며 단지 고혈압환자가 코피 흐르는 것 때문에 긴장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이 더 상승하고 또 고혈압 때문에 코피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 오래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의 정도와 고혈압의 높은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차가 심하여 혈압이 매우 높아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가 하면 혈압이 조금만 올라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예도 있습니다.

글/ 아주대학교병원 고혈압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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