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상품을 통한 유병자간편심사보험 활용Tip

** 인스밸리에서 월간 인슈어런스 2024년 6월호에 제공한 칼럼입니다.

8~9년 전부터 도입된 유병자를 위한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이 어느덧 전체보험시장에서 절반 가까이 판매되는 상품으로까지 성장하였다.

기존 종합건강보험이 주류이던 것이 가입 나이의 대폭 확대와 인수조건 완화 등으로 인해 가입하고자 하나 가입하지 못하던 대상을 흡수하면서 현재는 종합건강보험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현재 가장 큰 보험시장으로 성장한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은 처음 판매 이후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초기에는 10여 개에 불과한 선택특약이 지금은 종합건강보험과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많은 경우가 있으며, 보장하는 금액도 예전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상품 범위가 넓어졌는데, 같은 유병자가 가입하는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가입조건이 매우 다양화 되었다.

초기 3.2.5 에서
1.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 검사 의사필요소견이 없는 경우
2. 최근 2년 이내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입원, 수술력(제왕절개 포함)이 없는 경우
3. 최근 5년 이내 암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력이 없는 경우

점차 변경되어 3.3.5 / 3.4.5 / 3.5.5까지 등장하였으며,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5년 이내 암만 체크하던 것이 중요 6~8대 질병으로 확대되기도 하였다.

또한 3.0.5 / 3.1.5 버전도 등장하거나 5년 이내 암을 포함한 중요 질병 진단여부만 확인하고 가입하는 상품도 등장하였다.

여기서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은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뉘어 확대되고 있는데, 유병자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도가 심하지 않은 흔히 경증으로 불리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3.2.5에서 시작한 상품은 3.3.5 / 3.4.5를 거쳐 3.5.5에서 절정을 이루어 현재 유병자간편심사보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주류가 되었다.

3.2.5 또는 3.3.5 보다 3.5.5가 가입 조건은 더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3.2.5인 경우 입원 수술 여부를 2년 이내에만 있는지를 물어보고 이에 해당이 되지 않으면 가입을 할 수 있는 반면에, 3.5.5의 경우에는 입원 수술 여부를 5년간을 확인하게 된다. 즉, 그만큼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가입이 어려워지는 대신에 보험료가 매우 많이 저렴해진다.
처음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이 나왔을 때에는 보험료나 보험금의 크기 보다는 가입할 수 있는지 여부가 보다 의미가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유병자간편심사보험에서도 보험금의 크기와 보장의 다양성 그리고 보험료도 중요 선택포인트가 되면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이 선택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유병자간편심사보험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3.5.5 이면서 무해지가 반영된 상품이다. 무해지가 반영되면 그만큼 보험료가 더 저렴해져서 많이 가입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유병자 대상 중 경증이 아닌 중증 대상으로 가입을 편리하게 반영된 상품으로도 확장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품들로는 3.0.5 / 3.1.5 등이 있다.

즉, 입원 수술 여부를 1년 이내만 물어보거나 아예 입원 수술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등장한 것이며, 여기에 추가로 암과 주요 질병의 진단 여부만 물어보고 가입할 수 있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가입 후 보험사고가 없으면 전환을 통해 보험료를 할인해 주거나 입원과 수술 중 하나만 물어보는 경우도 등장하였으며, 심지어는 암과 2대질환 진단보장의 경우 보통은 가입즉시 보장이 아니라 90일의 면책과 1년 정도의 삭감지급을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없애고 가입 즉시 바로 보장하는 바로보장플랜도 운영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의 판매확대를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가입조건을 조금은 까다롭게 하면서 보험료는 추가로 대폭 낮춘 상품이 등장하여 판매 중이다.
한 보험사에서 5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3.10.10인데, 이 상품은 기존 3.5.5에 비해 입원 수술 여부를 묻는 기간이 더 늘어났고, 암과 주요 2대 질병의 진단여부도 10년으로 늘어나서 가입 조건은 어려워졌는데, 대신 보험료는 기존 3.5.5 대비 14%가 인하되었다.

또 다른 보험사는 기존 3.5.5에서 3.6.5를 판매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입원 수술 여부를 5년이 아닌 6년 이내에 발생했는지 여부를 물어보는 것으로 역시 가입조건은 어려워졌지만 보험료는 기존 3.5.5 대비 10%가 저렴해졌다.

3.10.10을 적용한 보험사에서는 기존 3.5.5 대상자 중 3.10.10을 가입할 수 있는 가입자가 50% 정도 된다고 하며, 3.6.5를 반영한 보험사에는 기존 3.5.5 가입자 중 3.6.5를 가입할 수 있는 대상자가 70% 정도 될 것이라고 한다.

즉, 조건이 안 되어서 신상품을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신상품 조건에 해당이 된다면 당연히 기존 3.5.5 상품이 아닌 새로운 3.10.10 또는 3.6.5를 가입하는 것이 가입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상품의 등장은 새로 가입하는 유병자간편심사보험 가입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입한 가입자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3년 / 5년 이전에 유병자간편심사보험에 가입한 가입자가 보험금 청구를 할 보험사고가 없었다면 새로운 상품으로 변경하는 것이 보험료 측면이나 새로운 보장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특히 3.2.5를 가입한 경우라면 보험료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데, 3.2.5를 가입하고 나서 3년이 지나면 3.5.5 가입대상이 되며, 4년이 지나면 신상품인 3.6.5 대상이 되고 8년이 지나면 3.10.10도 가입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기존 보험료보다 새로 가입하는 것이 남은 기간 동안의 보장기간과 납입기간을 감안하더라도 보험료가 더 저렴할 수 있다.
또한 최근 1인실 비용지원, 간호통합서비스, 간병인사용일당, 암주요치료비 등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보장이 최근 중요한 보장으로 판매되고 있어서 이러한 보장까지 같이 추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유병자간편심사보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3.10.10과 3.6.5를 추가 반영하는 보험사가 여러 개로 늘어날 예정인데, 이러한 경쟁은 당분간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자를 위한 보험상품이 초기에는 가입만 할 수 있어도 좋은 시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보장내용과 가입조건, 보험료, 보장금액 크기 등이 모두 다양하게 반영되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유병자가 아닌 정상적인 표준체(Standard)인 경우라면 당연히 유병자 상품이 아닌 일반 종합건강보험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일반 종합건강보험에 가입이 안 되는 경우에는 유병자상품을 고려해야 하는데, 본인의 병력 등의 조건을 파악하여 보험료 수준과 가입조건, 보장내용 등을 확인하고 선택하여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